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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주의사항/사건&사고

동남아 여행 주의, 캄보디아 유명 ‘마약 피자’ 경찰 급습

by camsomnang 201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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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재료로 ‘마리화나’를 넣어 팔던 로컬피자가게 현지 경찰급습, 서양인 14명 체포


캄보디아 영자 신문 데일리지는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 씨엠립에 위치한 두 식당에 현지경찰마약단속반이 연달아 급습, 마약거래 및 사용 협의로 14명의 서양인과  4명의 현지인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잡힌 장소는 서양배낭족들이 주로 찾는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아르주나(Arjuna)' 레스토랑과 '해피 허브 피자'(Happy Herb Pizza)라는 상호를 가진 로컬 피자가게다. 이 두 식당 중 단연 세간의 관심을 끈 레스토랑은 이 피자 가게다. 

이 가게에서는 식당 상호명 중간에 들어간 '허브(Herb)' 이란 단어처럼 아주 특별한 약초 재료로 사용한 초'라는 이름으로도 알져진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현지에서는 별로 새롭거나 놀랄만한 소재거리가 못된다. 이미 오래 전부터 현지 영자신문과 심지어는 배낭여행 책자에도 단골메뉴로 소개가 될 만큼 현지에서는 특별한 토핑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명소였기 때문이다. 

이 피자 가게는 관광객들이 밤에 주로 찾는 유명 노천 까페거리인 펍 스트리트(Pub Street)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여행객 손님들이 상당하다. 

최근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한 대형 피자체인에 밀려 문을 닫고 있는 다른 주변 로컬 피자식당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이 식당에서 판매되는 모든 피자종류에 '스페셜' 토핑재료로 마리화나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주문을 해야만 맛 볼 수가 있다. 

어느 외국 배낭여행정보지에는 이 식당에 대해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우선 주문을 받으러 온 웨이터가 주문에 앞서, 다짜고짜 "Are you happy?" 라고 물을 때 "Happy" 라고 간단히 대답하면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토핑이 들어간 피자가 나온다". 

특별한 메뉴를 찾는 특별한 고객과 식당종업원간의 일종의 '주문 암호'인 셈이다. 마리화나 토핑이 들어가지 않은 피자들도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물 대신 마리화나 잎을 달인 물을 넣는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이 둘 다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캄보디아에서도 '마리화나'는 불법이지만, 단순 약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묵인해왔다. 심지어는 크메르 전통 일부 국수에도 미라화나 잎이 향신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코카인'이나 '메타페타민' 같은 일종의 하드코어급 마약류는 캄보디아에서도 영장없이도 곧바로 구속될 수도 있는 중대 범죄에 속하지만, '마리화나'에 대해 적어도 관광도시 씨엠립에서는 단속이 다소 느슨한 편이었다. 

어쩌면, 한해 300여 만명의 해외관광객들이 찾는 유명관광도시이기 때문에 현지경찰도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단속이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이 피자식당이 오랫동안 현지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특별한 토핑이 들어간 피자가 일반 마약류처럼 환각이나 중독현상을 유발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 인지, 현지경찰들도 오래전부터 이 식당의 특별한 토핑재료에 대해 알면서도 묵인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단속사건에서 문제가 된 것은 식당에서 발견된 토핑 재료인 마리하나 때문만이 아니다.

체포된 서양인들이 바로 이 식당이 마리화나 거래를 위한 '아지트'였다는 피의자들의 증언이 잇따랐고, 더욱이 식당 내에서 나르코틱' 이라 불리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하얀 분말가루성분이 Ikg 이상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현지경찰은 이 물질의 성분조사 분석을 위해 프놈펜 소재 국립마약단속연구소로 보냈다. 

이번 현지 경찰단속으로 잡혀간 사람들은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위스 인등 대부분 서양출신들이다. 이들 중 독일인 커플을 제외한 나머지 서양인들은 펍 스트리트(Pub Strtet)라고 불리는 유명식당과 까페 등을 운영해온 나름 '외국인 터줏대감'을 자처해온 주인들이기도 하다.

새로 들어온 현지 뉴스에 따르면, 마약거래 및 사용과 관련한 협의사실 및 증거가 부족해서 14명의 서양인중 독일인 2명을 뺀 나머지는 경찰조사 후 풀려났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이번 마약단속사건으로 인해 이 로칼 피자식당은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뉴스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어쩌면 더 많은 해외배낭족들이 호기심 때문이라도 입소문을 듣고 이 피자가게를 찾을지 모르겠다. 

'마리화나' 라는 특별한 토핑재료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아온 피자가게 현지인 사장 입장에선 큰 돈 들이지 않고, 큰 홍보효과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이번 마약단속사건에 연루되어 이 피자가게 주인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나름 고초를 겪은 만큼, 특별한 토핑 재료가 들어간 이 피자가 앞으로도 이 가게 메뉴에 계속 올라갈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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