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지금 수입음료 전성시대
- 현지업체 조악한 기술력, 국내수요 충족 못해 수입 의존 -
- 박카스가 보여준 ‘로컬 파트너십’과 광고력이 성공 키워드 -
□ 캄보디아 음료시장 동향
O 캄보디아 내 음료 수요는 1990년대 말 개방경제 전환에 따라 생활수준이 증진되면서 생기기 시작함. 2000년대에 들어서자 현지 제조업체와 수입업체가 등장하며 수도 프놈펜 대부분 지역에서 음료제품을 마주할 수 있게 됐음.
O 캄보디아 현지 음료시장은 소수의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현지 제조업체가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소규모이며 자본 부족에 따라 현대기술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음.
- 이들 업체는 제품에 값싼 인공향료를 첨가함으로써 제품 원가를 낮춰 품질 우위에 있는 수입음료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
O 그러나 현지 음료는 조악한 기술력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국내 수요에 크게 못미쳐 10여 개 수입업체가 각종 음료를 수입함.
- 2011년 과일·청량음료의 수입규모는 약 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한국 등 10여 개 국가임.
O 캄보디아 현지 음료시장은 음료 수요의 증가에 따라 취급업체 수도 소폭 늘어나며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했으나, 베트남, 태국 등 이웃국가에 비해 여전히 규모는 작음.
현지업체 크메르메콩식품(Khmer Mekong Food)의 과일음료 생산라인
□ 지금은 수입음료 전성시대
O 캄보디아 전체 음료시장을 장악한 수입음료는 날로 그 규모를 더하고 있음.
- 캄보디아 관세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과일음료 수입량은 2010년 160만 달러에서 2011년 22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2010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임.
- 청량음료 수입량은 2010년 100만 달러에서 2011년 2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며 과일음료보다 더 큰 증가폭을 보였음.
- 2009년에는 두 제품군 수입 모두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음료제품과 같은 소비재 수요가 특히 감소했기 때문이며 이후 다시 꾸준히 증가함.
캄보디아 과일·청량음료 수입량 추이
(단위: US$ 만)
출처: 캄보디아 통계청
O 실제 음료시장 규모와 수입량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됨. 이는 법 집행의 실효성과 세관의 효율성이 떨어져 밀수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임.
- 밀수입 경로는 대부분 캄보디아에 인접한 태국·베트남 국경을 따라 존재하며, 밀수품이 실제 음료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O 과일음료 중에서는 ‘여(Yeo's, 말레이시아)’와 ‘사기코(Sagiko,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며, 이들은 다양한 맛(두유, 수박, 파인애플, 리치 등)과 저렴한 가격(0.35~0.44달러)으로 중산층 이하 소비자로 공략하고 있음.
- 한편, ‘포카(Pokka, 싱가포르)’와 ‘애플드링크(Apple Drink, 한국)’ 등은 용량은 작으나 다소 비싼 가격(0.6~0.7달러)을 책정해 중산층 고객을 목표로 함.
- 기타 ‘말리(Malee)’ ‘팁코(Tipco, 이상 태국)’ ‘베리(Berri, 호주)’ ‘매실(한국)’ 등은 과일 함유량이 높고, 대부분 500~2,500㎖의 큰 용량으로 판매돼 상류층이 주요 소비층임.
O 청량음료 중에서는 ‘레드불(Red Bull, 태국)’과 ‘박카스(한국)’을 필두로 한 에너지음료가 캄보디아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음.
캄보디아 국가별 과일음료 수입 현황(HS Code 2009.00)
(단위: 달러, %)
국명 | 2009년 | 2010년 | 2011년 | ||||
수입액 | 비율 | 수입액) | 비율 | 수입액 | 비율 | ||
말레이시아 | 32,310 | 3 | 281,491 | 18 | 805,075 | 36 | |
태국 | 169,507 | 18 | 457,020 | 29 | 693,706 | 31 | |
베트남 | 171,283 | 18 | 226,950 | 14 | 185,265 | 8 | |
호주 | 311,121 | 33 | 198,627 | 12 | 159,869 | 7 | |
한국 | 42,673 | 4 | 33,450 | 2 | 45,191 | 2 | |
기타 | 245,938 | 24 | 411,474 | 26 | 414,322 | 17 | |
총계 | 955,240 | 100 | 1,596,572 | 100 | 2,256,876 | 100 |
출처 : 캄보디아 관세청
캄보디아 국가별 청량음료 수입 현황(HS Code 2009.00)
(단위: 달러, %)
국명 | 2009년 | 2010년 | 2011년 | ||||
수입액 | 비율 | 수입액) | 비율 | 수입액 | 비율 | ||
태국 | 514,877 | 82 | 735,064 | 74 | 1,287,767 | 66 | |
한국 | 6,092 | 1 | 44,822 | 5 | 419,287 | 21 | |
베트남 | 65,228 | 10 | 51,705 | 5 | 153,923 | 8 | |
말레이시아 | 12,300 | 2 | 134,639 | 14 | 21,747 | 1 | |
싱가포르 | 18,008 | 3 | 14,028 | 1 | 21,242 | 1 | |
기타 | 12,134 | 2 | 7,298 | 1 | 10,843 | 3 | |
총계 | 628,640 | 100 | 987,555 | 100 | 1,956,032 | 100 |
출처 : 캄보디아 관세청
□ 성공 키워드는 현지화와 광고력
O 박카스(동아제약)는 캄보디아 시장 진출 1년여 만인 2011년 6월, 당시 시장 1위였던 레드불을 제치고 캄보디아 대표 에너지음료로 자리매김했음.
- 2012년 말 누적판매량은 약 6000만 캔(판매액 150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캄보디아 총인구(1400만 명)가 박카스를 3캔씩 마신 것과 같은 수치임.
O 동아제약은 현지업체인 Camgold사와의 ‘로컬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음.
- 캄보디아가 산업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콘셉트로 잡아 캄보디아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됨.
- 동아제약 외에 과일음료 1위 업체인 YHS 역시 Dragon Trading사를 현지 공급업체로 두는 등 성공적인 외국기업 대부분이 로컬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음.
O 박카스의 강력한 광고력 또한 성공 키워드로 꼽힘.
- 유사제품인 ‘비타500(광동제약)’이 캄보디아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반해 박카스는 2009년 캄보디아 시장 진출과 동시에 텔레비전과 현수막, 전단, 대형 간판 등의 광고수단을 적극 활용해 자사제품을 인식시키기 시작했음.
- 공급업체들은 텔레비전과 현수막을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았으며, 드래곤 트레이딩과 레드불의 공급업체 Hero King 역시 이들 광고를 활용함.
식료품점에 걸린 현수막 광고
국도변에 설치된 대형간판 |
□ 시사점 및 전망
O 캄보디아 소비자는 현지음료가 수입음료에 비해 생산기술 및 제품의 질이 낮다고 인식, 수입음료를 선호하고 있어 현지음료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실정임.
O 한국음료는 소비자 측면에서 가격이 높은 편이라 타제품과 경쟁하기가 다소 어려우나, 장기적으로는 많은 고객을 유인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됨.
- 한국음료는 캄보디아 소비자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캄보디아 시장이 가격에 민감하다고는 하나 수입업체들은 가격·품질의 균형을 신중히 고려함.
- 신제품 출시에 있어서 한국기업의 초기 마케팅 지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O 2008년 11월 발효한 한-아세안 FTA에 따른 ‘캄보디아 관세 감축 및 철회 계획’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임.
- 캄보디아는 수입음료에 대해 아래와 같은 관세를 부과하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음료는 15의 수입세만 부과되며 2015년에는 5%까지 감축될 예정임.
구 분 | 수입제품 | 한국제품 | |||
과일음료 | 청량음료 | 현재 | 2015년(목표) | ||
수입세 | 35 | 35 | 15 | 5 | |
특별세 | - | 10 | - | - | |
부가세(VAT) | 10 | 10 | - | - |
출처 : 캄보디아 관세청 및 한-아세안 FTA 통합정보서비스
- 다만, 서류 준비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절차가 복잡해 수입업체들이 적용을 꺼리고 있어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캄보디아 관세청(Custom House), 한-아세안 FTA 통합정보서비스
캄보디아 경제와 음료시장 - 캄보디아는 지금 수입음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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